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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해석]

 

영화 '미드소마'는 90년에 단 한 번, 9일동안 펼쳐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 입니다. 현재, 결말에서 주인공의 클로즈업된 얼굴 표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것...'' 영화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분명 이 영화는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극장 밖을 나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 영화 뭘까?>

영화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금 현시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영화 자체는 공포영화이긴하나, 지금 무슨 장르의 영화를 보고 있는지 보는 내내 잊게 만듭니다. 공포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은면이 강하며, 청춘물이라고 하기에는 영화 내 커플이 서로에게 너무 무심하다고나 할까요? 충격적인 애정 씬에서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보통, 공포영화를 전부 시청하면 영화가 끝날 때 사람들은 해방감을 느끼는데 이 영화는 영화관을 나올때 찝찝하고 소화제를 먹더라도 잘 안내려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종교 집단의 믿음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종교'라 일컫는 형태의 신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 환상적인 벽화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단순화하여 보여줌과 동시에 종교라는 삶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비유하여 나타낸 것이다. 우리들의 종교를 '성화'라는 형태로 다시한번 비춰줍니다.

 

 

 

<한낮이라 더 무섭다 '미드소마' 해석>

한여름 낮이 긴 날, 미드소마에 참석한 친구들... 꽃길인 줄 알았으나, 지옥길이었고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누구도 나올 수 없습니다. 주인공 대니는 시작점부터 큰 트라우마를 겪고 혼자가 되는데요. '미드소마'는 계속해서 대니가 가진 불길함을 표출해주며, 무엇인가 큰 사건이 터질것 같은 긴장아닌 긴장감 조성을 시청자로 하여금 같이 느끼게 만듭니다. 밤이지만 대낮이고, 꿈을 꾸는 시간조차 너무 밝아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질않는 미드소마 입니다.

 

 

 

<대니의 표정은 영화의 핵심 키워드이다.>

대니의 가족은 표정이 없었다. 남자친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만 대니의 남친 크리스티안 역시 무표정이었다. 대니 역시 무표정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그것은 곧 관계의 파탄이나 죽음을 의미한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오로지 살기 위해서 표정을 지어야 했다. 표정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표현해야만 했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각종 장치는 여럿>

영화 '인터스텔라' 또는 '곡성'과 같은 영화가 그러하듯,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은 여럿 존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좋아합니다. 끔찍하면서도 생생해서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고 특유의 감동을 선사받을 수 있으니깐요.

 

이상으로 영화 <미드소마> 후기 마칩니다.